화성기업인신문 김창석 기자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국민의힘, 안양5)이 19일 경기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경기도 탄소중립 생성형 AI 챗봇 “탄중이”의 기능 부족을 지적하며 실효성 확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폭발적인 관심 속에 87만 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보였음에도 리워드 지급을 위한 막대한 예산 대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가입자수의 절반이상이 40-50대에 집중되어 있고, 실천활동 항목이 대중교통 이용, 자전거타기 및 걷기 에 편중되어 있다”면서 개선을 주문했다.
또한 유 의원은 리워드 사업의 특성상 사업중단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가입자수 증가에 따라 필요한 사업비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은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 구조)차원에서 참여를 유도하고, 가입자가 리워드 대신 기부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단순히 리워드 지급으로 끝나는 사업에 그쳐서는 안되고, 도민들에게 탄소중립 활동을 장려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계층의 앱 접근성을 높이고 걷기·자전거 타기 외에 다양한 활동 유형을 포함해 여러 계층의 참여도를 높이는 한편, 목표량 달성 이후의 활동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의원은 경기도 탄소중립 생성형 AI 챗봇 ‘탄중이’의 실효성 문제를 질타하며 “‘진흥원이 공공분야 최초로 탄소중립 지원 AI 챗봇 ‘탄중이’를 개발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에 탑재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현재는 진흥원 홈페이지에만 탑재되어 있는 상황인데, 도의원들조차 ‘탄중이’의 존재를 모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탄중이’를 검색하면 세계 여자 체스 챔피언인 중국인 탄중이가 먼저 표출될 정도로, 네이밍부터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여러 사업들이 의회와 사전 논의없이 추진되고 이후 의회에 통보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졸속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1억원도 안되는 예산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챗봇을 개발했다는 점도 의문스러운데, 정작 ‘탄중이’는 기본적인 탄소중립 관련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며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 한달 동안 이용자수가 34명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를 주문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기술도입에 주력해야 하며,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 사전에 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