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기업인신문 김창석 기자 | ● 조우영 인터뷰
- 우승 축하한다. 우승과 오늘 경기 총평을 해보자면?
일단 ‘더채리티클래식 2024’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 일단 어제 2라운드 잔여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 들어서면서 경기감을 빨리 찾으려고 노력했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좋은 흐름을 경기내내 이어갈 수 있었다. 1번홀 버디가 모멘텀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 2015년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적이 있다. 이어서 이번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주최한 ‘더채리티클래식 2024’에서오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
- 조우영 선수 이야기를 하면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장유빈 선수인데?
장유빈 선수와 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자 선의의 경쟁자이자 최고의 라이벌이다. 우승 확정 후 장유빈 선수가 ‘우리 형 결국 해냈네’라고 축하해줬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쉬웠던 것들이 싹 날아갔다.
- 지난해부터 조우영 선수가 우승을 하면 장유빈 선수가 우승을 하고 장유빈 선수가 우승을 하면 조우영 선수가 우승을 하는 등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올해는 장유빈 선수가 2승을 했고 조우영 선수의 우승이 좀 늦어진 감도 있는데?
장유빈 선수가 상승세였을 때 나는 하락세였다. 한편으로 장유빈 선수가 부럽기도 했다. 장유빈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좋지만 쫓기는 마음도 있었다.
-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장유빈 선수가 퍼트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고 들었는데?
장유빈 선수의 조언대로 퍼터를 블레이드형에서 말렛형으로 들고 나와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정말 고맙다. (웃음)
-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서 우승을 했다. 부진을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려고 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골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쫓기는 골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부터 ‘안 되도 웃자’, ‘곧 좋은 일이 올 것이다’라면서 좋은 생각을 계속 갖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심리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 혼자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셀프 토킹’도 해결 방법 중 하나였다. 후반 선두권에 위치하면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대회서는 실수가 나오지 않게 ‘셀프 토킹’을 하면서 경기했는데 효과를 봤다. 내가 고안한 방법이다. (웃음)
- 향후 목표는?
먼저 우선 이번 대회가 ‘채리티 대회’를 지향하는 대회인 만큼 나도 우승상금의 30%인 6천 만원을 소아 환우 치료비로 기부하겠다. 내 선행이 소아 환우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하고 2승, 3승까지 노려보겠다. (웃음)
- 다음주 개막하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출전 각오는?
일단 프로 데뷔 후 2번째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올해는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만큼 해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지금 내 위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